2023 서울 모빌리티쇼 현장 방문, 디자인 방향

개요

1995년 국내 최초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는 국내 제조사와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참가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후 2002년에는 의외로 짝수해에도 개최되었으나, 이후로는 부산과 서울을 번갈아가며 정상적으로 홀수해에만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으며, 2021년에는 업체 불참과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제2전시장 9,10홀만 이용하여 축소적인 모습으로 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름도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되었습니다.

2023년 서울 모빌리티 쇼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하여, 친환경적인 진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무한한 연결이 가능한 지능화된 자동차, 기존 이동수단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모터쇼와는 다르게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모빌리티 쇼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하였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총 3가지 분야의 모빌리티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전시 규모는 2배 이상 확대되었으며, 총 열흘간 누적 관람객 수는 51만여 명(잠정치)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양적인 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번 모빌리티 쇼에는 기아, 르노, 코리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비엠더블유, 알파모터, 제네시스, 차봇모터스(이네오스), KG모빌리티, 테슬라, 포르셰, 현대자동차 등 12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하였으며, 약 90여 종의 차량을 전시했습니다. 또한 로보틱스, UAM, PAV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뉴모빌리티(New Mobility) 분야에서도 9개 사가 참가하여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에스케이텔레콤, 브이스페이스 등을 선보였습니다. 총 21종의 신차와 10종의 콘셉트카를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가업체

 

 

Mercedes-Benz

로고를 디자인 요소로 적극 활용,전통적인 벤츠의 로고에서 원형을 제외하고 삼각별 형태를 다양하게 변환하여 디자인 요소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The Star is Reborn’를 주제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EQ 등 모든 헤일로 브랜드(Halo Brand)를 어우르며 럭셔리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다양한 차량 모델을 ‘아트 갤러리’ 컨셉으로 선보였다. 몽클레어 콜라보레이션도 그 일환의 하나였다.

 

 

 

GENESIS

제네시스, 심플한 외관라인을 더 강조하고 포인트적인 라인 요소의 강화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전시였습니다.

 

X TRILOGY(엑스 트릴로지) 콘셉트카 시리즈. 제네시스의 컨셉 디자인 스케치와 같이 전시하여 더 의미 있었다..제네시스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미래적 해석으로 제시, 여백의 미에 두 줄 램프와 크레스트 그릴 형태만을 강조하여 장식화를 최소화 하여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전달하고 있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가 쌍용을 인수하면서 신차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은 각지고 단단한 조형과 매트한 질감을 사용하여 모델들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매니아 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코란도는 1세대와 2세대 모델의 정체성을 잘 이어받아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MW MINI

실제로 BMW코리아는 프레스데이에서 아시아 최초로 미니(MINI) ‘비전 어바너트’ 콘셉트를 공개하였습니다. 이번 콘셉트는 공간에 대한 혁신적인 비전을 담아 모빌리티를 새롭게 재해석한 가상 모델입니다. 미니는 ‘느긋함(Chill)’, ‘여행(Wanderlust)’, ‘분위기(Vibe)’와 같은 세 가지 핵심 상황을 ‘미니의 순간(MINI moments)’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번 비전 어바너트는 지속가능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핵심 콘셉트는 미니만의 영리한 공간 활용입니다. 비전 어바너트는 높은 차 높이와 다방면으로 손쉽게 이동 가능한 실내 구성으로 자유로운 공간을 창출합니다. 또한, 배출 가스를 내뿜지 않는 순수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도 이번 비전 어바너트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비전 어바너트는 미니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대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무리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참관 후 작년보다는 참가 업체나 전시관의 규모는 줄었으나 업체 별 고유한 아이덴티티의 방향을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어서 나름 알찬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네시스관의 경우 자기만의 색을 더 입혀가며  해외 유명 자동차 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나름 뿌듯한 기분이 들며 다음 전시가 더 기대되는 하루였습니다.